KT wiz 외국인 투수 디아스 이야기가 요즘 포스트시즌 화제와 자주 겹칩니다.
시즌 막바지, 가을야구 명단을 그릴 때마다 '디아스가 엔트리에 들 수 있나'는 물음이 붙는데요.
그런데 이 물음의 답은 디아스가 얼마나 잘 던졌는지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등록 날짜입니다.
KBO 리그에는 외국인 선수에게만 따로 적용되는 등록 마감일이 있고, 이 선을 넘기지 못하면 성적과 무관하게 가을야구에서 아예 빠집니다.
외국인 선수는 왜 '8월 15일'에 묶여 있을까
KBO 규정에 따르면 국내 선수는 7월 31일,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습니다.
시즌 중 부상이나 부진으로 선수를 새로 데려와도, 이 날짜를 넘기면 그 선수는 가을야구와 인연이 끊깁니다.
실제로 지난 9월 1일 보도된 LG 트윈스 불펜 보강 소식도 이 규정에 걸렸습니다.
새로 합류한 투수를 정작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다는 게 요지였는데요.
LG는 얼마 전 송승기가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불펜에 급하게 손을 대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한때 LG의 마무리를 지키던 고우석이 지금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걸 떠올리면, LG 불펜이 그동안 얼마나 자주 흔들렸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만큼 등록 시점 하나가 구단 운영 전체를 좌우한다는 얘기입니다.
규정 하나로 갈렸던 LG의 사례
이 규정이 얼마나 예민하게 작동하는지는 지난 8월 13일 보도에서 더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KBO 행정 미흡으로 LG가 외국인 선수 등록을 둘러싼 혼선을 겪은 사건인데요.

KBO는 당시 '규정 검토가 미흡했던 데 있다'며 양 구단에 사과했습니다.
실수 하나로 선수 한 명의 가을야구 출전 여부가 통째로 흔들릴 뻔했던 셈이죠.
여기서 문제는 시간입니다.
외국인 선수가 그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려면 8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하는데, 행정 처리가 늦어지면 구단이 손쓸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저라면 이 대목에서 구단보다 KBO의 사무 처리 속도부터 의심해볼 것 같습니다.
여러 명 등록해도 포스트시즌엔 한 명뿐
등록 날짜만 지킨다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KBO 리그는 한 시즌에 외국인 선수를 여러 명 등록해도, 포스트시즌에는 한 명만 출장시킬 수 있다는 규정 취지를 두고 있습니다.
구단이 시즌 중 트레이드나 교체로 외국인 선수를 여러 명 거쳐 갔더라도, 가을야구 명단에는 그중 한 자리만 내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디아스가 KT의 외국인 선수 중 어느 시점에 등록됐고, 그게 8월 15일 이전이었는지가 결국 핵심입니다.
실력보다 먼저 봐야 할 건 등록일이 8월 15일 이전인지, 그 한 줄입니다.
디아스는 이 선을 넘었을까
여기까지 짚어보면 디아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꽤 뚜렷해집니다. 등록일이 관건이라는 겁니다.
다만 디아스가 실제로 이 마감을 지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T wiz의 공식 엔트리 발표가 나와야 확실해질 부분인데요.
여러분은 이 규정, 너무 엄격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형평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디아스가 가을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댓글로 함께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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