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가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쳤습니다.
그것도 첫 안타를 곧바로 413피트 쓰리런으로 신고한 장면이었는데요.
그런데 정작 그날 경기, 다저스는 9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역전패했습니다.
데뷔 3경기 만, 413피트 홈런 다시 보기
데 파울라는 콜업 뒤 첫 9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4개 골랐습니다. 출루는 하는데 안타가 안 나오던 상황이었죠.

그러다 세 번째 경기, 마이애미전 4회초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마이애미 선발 에우리 페레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는데요.

비거리 413피트(약 126m), 타구속도 108.2마일(약 174.1km)짜리 쓰리런이었습니다.
첫 안타를 대형 홈런으로 신고한 셈입니다. 볼넷만 고르던 타자가 세 경기 만에 장타력까지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왜 콜업됐고 어떤 유망주인지
콜업 배경은 오타니 쇼헤이의 부상입니다.

오타니가 오른쪽 이두근 통증으로 15일짜리 IL에 오르면서, 다저스는 21세 외야수 데 파울라를 빈자리에 채웠습니다.
데 파울라는 MLB 파이프라인 전체 유망주 랭킹 6위, 다저스 구단 내 1위 유망주입니다.

트리플A를 건너뛰고 더블A에서 곧바로 빅리그로 직행했는데, 다저스 구단 역사상 야수가 이렇게 승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근거가 된 성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더블A 털사 드릴러스에서 124경기를 뛰며 타율 0.303, 출루율 0.401, 장타율 0.547을 기록했고, 27홈런 104타점 31도루를 함께 남겼습니다.
다저스 유망주 '데뷔 홈런' 계보와 견줘보면
다저스에서 데뷔전부터 홈런을 친 유망주가 데 파울라가 처음은 아닙니다.
2022년 쿠바 출신 유망주 미겔 바르가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데뷔전에서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곧바로 손맛을 봤습니다.
더 강렬한 전례도 있습니다.

2020년 키버트 루이스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초, 데뷔 첫 타석에서 곧바로 홈런을 쳤는데요.
이 기록은 역대 7번째로 남았습니다.
루이스처럼 첫 타석은 아니었지만, 첫 안타를 대형 쓰리런으로 만든 임팩트는 그 계보에 넣어도 손색없다고 봅니다.
데 파울라는 첫 안타까지 9타석이 걸렸다는 점에서 루이스만큼 극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비거리와 타구속도로 보면 이번 시즌 다저스 유망주 중 손꼽히는 장면이라 할 만합니다.
그런데 다저스는 그날 9회 대역전패했다
경기 자체는 다저스가 완벽하게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7회까지 마이애미가 출루시킨 주자는 단 3명뿐이었고, 점수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거든요.
다저스는 3-0으로 앞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핵심 불펜 두 명이 남은 아웃카운트 6개 가운데 3개밖에 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9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4-6, 다저스의 역전패였습니다.
데 파울라의 데뷔 홈런이 무색해진 밤이었습니다. 개인은 웃었지만 팀은 웃지 못한 경기였던 셈이죠.
앞으로 지켜볼 지점
데 파울라는 더블A에서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로 직행한 첫 야수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다저스가 이 승격에 걸었던 기대가 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타니의 IL 기간은 15일입니다.
그 안에 데 파울라가 얼마나 더 보여주느냐가, 오타니 복귀 이후에도 로스터 한 자리를 지킬 근거가 될지를 가릅니다.
첫 홈런 하나로 모든 게 결정되진 않습니다.
다만 볼넷으로 시작해 대형 홈런으로 이어진 이번 흐름은, 이 선수가 왜 다저스 내부 유망주 1위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데 파울라의 이번 데뷔 홈런, 오타니의 빈자리를 채울 신호탄이라고 보시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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