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연봉 8500만원? 노조는 5554만원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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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기사 연봉이 85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오늘 다시 나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발단입니다.

노조 요구를 전부 받아들이면 장기근속 기사 연봉이 지난해 6800만원 수준에서 8500만원까지, 한 번에 2000만원 가까이 오른다는 내용인데요.

같은 날 노조는 실제 급여자료를 공개하며 5554만원이라는 전혀 다른 숫자를 내놨습니다.

8500만원 vs 5554만원, 오늘 터진 숫자 두 개

같은 '버스기사 연봉'을 두고 두 숫자의 차이는 2946만원입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오는 16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고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파업 선언입니다. 쟁점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인데요.

8500만원 vs 5554만원, 오늘 터진 숫자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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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월 176시간을 요구하고, 사측은 월 209시간을 적용해 왔습니다.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 경우, 장기근속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연봉은 지난해 6800만원 수준에서 8500만원까지, 한 번에 2000만원 가까이 오르게 된다 —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시장 비판에 노조가 실제 급여자료로 맞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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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만원은 최고 9호봉일 때 나오는 숫자입니다

8500만원이 버스기사 평균처럼 읽히기 쉬운데, 정확히는 근속 22년 이상 최고 9호봉 기사 기준입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직접 밝힌 조건입니다.

노조 요구를 다 수용하면 근속 22년 이상인 최고 9호봉 기사의 연봉이 8500만원까지 치솟는다 —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실제 계산은 더 구체적입니다.

지난해(2025년) 기준 9호봉 연봉은 6870만원이었는데, 노조 요구대로 시급을 7.85% 올리고 기준시간을 176시간으로 바꾸면 8509만원까지 오릅니다.

약 23.9%, 1639만원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사측은 대안으로 부산 등 다른 광역시와 비슷한 10.32%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습니다.

연봉 숫자, 1년 반 동안 이렇게 바뀌어 왔습니다

이번 논란이 오늘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닙니다.

2025년 5월, 서울시는 버스기사 평균 연봉을 6217만원으로 자체 추산했는데요.

노조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면 기본급이 8.2% 오르며 평균이 7872만원까지 뛰고, 서울시 재정 부담은 2800억원 더 늘어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달 다른 발표에서는 초봉 약 5400만원, 평균 연봉 6300만원이라는 숫자도 나왔습니다.

노조 요구가 반영되면 평균 연봉이 7900만원까지 오를 거란 전망이었고요.

그리고 1년 넘게 지난 2026년 9월, 9호봉 기준 연봉이 6870만원에서 8509만원으로 다시 계산됐습니다.

"고연봉 아니다" 현직 기사들은 반박했습니다

2025년 5월, 언론 보도로 '고연봉 논란'이 불거지자 현직 시내버스 기사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평균 연봉이 6300만원에 달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는데요.

서류상 평균값과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근무 체감 사이에 온도차가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습니다.

통계상 숫자가 오를수록 이 반박도 함께 커진 셈이죠.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운행이 체감 근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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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공개한 5554만원은 이렇게 다릅니다

노조는 사측 계산에 급여자료로 맞섰습니다.

9호봉 기사 한 명의 2025년 실제 급여자료를 공개하며, 실수령 연봉은 5554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성격이 다릅니다.

8509만원은 노조 요구를 전부 반영했을 때의 미래 전망치이고, 5554만원은 지금 실제로 받고 있는 금액입니다.

같은 9호봉이라도 하나는 '이렇게 되면'이고, 하나는 '지금 이렇다'인 셈입니다.

준공영제라 이 논쟁엔 세금도 걸려 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됩니다. 운송수입이 운영비에 못 미치면 그 차액을 서울시가 재정으로 메워주는 구조인데요.

그래서 인건비가 오르면 결국 시민 세금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노조 요구를 모두 반영하면 연간 5394억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한다는 게 사측 계산입니다.

서울시 고위관료는 노조가 재정 여력을 과신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감당이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그다음 해가 되든 준공영제와 통합환승서비스가 멈출 수도 있습니다 — 서울시 고위관료
서울시 버스 재정지원액은 매년 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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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가 궁금해졌다면 참고할 것들

8500만원이라는 숫자만 보면 버스기사가 고소득 직군처럼 보이지만, 입직 단계는 다릅니다.

버스기사가 궁금해졌다면 참고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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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운전 자격증을 따고 처음 시작하는 조건은 월 300만원, 연봉 3600만원 안팎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직자 시선이 궁금하다면 참고할 콘텐츠도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돈좀아는언니'는 2주 전 '버스기사 연봉, 현직자 댓글로 다시 검증했습니다(2탄)'이라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오는 16일 파업 여부에 따라 이 숫자 논쟁은 또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8500만원이라는 최고치와 5554만원이라는 현재치, 그 사이 어디쯤이 실제 평균에 가까운지는 협상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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