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 타구에 맞은 그 순간, 시즌이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사타구니 타박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습니다.
21일 LA 다저스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고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는데요.
정규시즌이 6경기밖에 안 남은 시점이라, 열흘 뒤 복귀하더라도 일정상 뛸 경기가 없습니다. 사실상 여기서 시즌이 끝난 셈이죠.

사실 이정후에게 시즌 중 조기 마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4년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수비 중 펜스에 부딪히며 왼쪽 어깨가 탈구됐죠.
당시도 10일짜리 IL에 올랐다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그해 남은 시즌을 통째로 접었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와 세 번째 해, 두 번 다 부상이 시즌을 먼저 끝낸 겁니다.
데뷔 첫해와 세 번째 해, 두 번 다 부상이 먼저 시즌을 끝냈다.
2024 .262 → 2025 .266 → 2026 .276, 오르던 타율이 여기서 멈췄다
데뷔 시즌이던 2024년 타율은 0.262였습니다. 두 번째 해인 2025년엔 0.266으로 소폭 올랐고요.
그리고 올해, 143경기에서 타율 0.276을 찍으며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남겼습니다.

성적만 보면 세 시즌 중 가장 잘 친 해가 부상으로 마무리된 셈입니다.
이정후 데뷔 후 연도별 타율 흐름
| 2024시즌 | 타율 .262 |
|---|---|
| 2025시즌 | 타율 .266 |
| 2026시즌(최종) | 타율 .276 |

타점(57개)과 도루(12개)도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과 두 자릿수 도루를 동시에 채웠고요.
전반기엔 잘 나가다가, 후반기에 식었다
시즌 초반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타율 상위권에서 경쟁했습니다.
8월 말 기준 타율이 0.289까지 올라 있었을 만큼 꾸준했는데요.
하지만 9월 중순 들어 0.279까지 떨어지더니, 결국 0.276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출루율(.320)과 장타율(.404)을 합친 OPS는 0.724로, 지난해(0.735)보다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타율은 올랐는데 정작 장타와 출루는 뒷걸음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두고 '아쉬운 시즌'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6년 1484억 계약, 2027시즌 뒤엔 옵트아웃도 있다
이정후는 2023년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84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2027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택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 있습니다.

옵트아웃을 쓰려면 그때까지 쌓은 성적으로 새 시장에서 평가받아야 하는데요.
그러니 올 시즌처럼 후반기에 성적이 꺾이는 흐름은, 앞으로 두 시즌 남은 이정후에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남은 건 6경기,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포스트시즌이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21일까지 64승 9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무산됐고요.
정규시즌은 28일까지 6경기만 남았습니다. 이정후가 열흘 뒤 IL에서 돌아온다 해도 그때는 이미 시즌이 끝난 뒤입니다.

2024년 어깨탈구, 2026년 사타구니 타박상.
두 번의 조기 마감을 지나며 이정후는 내년, 처음으로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이번 시즌아웃을 어떻게 보시나요? 댓글로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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