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순매도 본전매물, 14조원의 진짜 크기

코스피 개인 순매도 본전매물, 14조원의 진짜 크기
이미지 출처: mk.co.kr

반등 5거래일 만에 14조원, 무슨 일이었나

코스피가 오르는 날마다 개인 투자자들이 판다는 얘기,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데요.

실제로 이번 달 코스피가 상승한 5거래일 동안 개인은 총 14조343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수가 7000선 위에서 오르내리는 사이 개인이 쌓아둔 누적 순매수 물량은 87조원에 이릅니다.

코스피 개인 순매도 본전매물, 14조원의 진짜 크기
이미지 출처: v.daum.net
본전만 되면 판다는 심리가 이번엔 숫자로 그대로 찍힌 셈입니다.

8월 돌파 시도부터 9월 붕괴까지, 최근 한 달 흐름

코스피는 8월 18일 장중 7000선을 넘본 뒤 한동안 그 선을 다시 넘지 못했습니다.

15거래일이 지난 9월 8일에야 장중 7000선을 재돌파했고요.

코스피 개인 순매도 본전매물, 14조원의 진짜 크기
이미지 출처: kukinews.com

9월 9일에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팔았는데도 1.4% 오르며 70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틀 뒤인 10일에는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7000선을 지켜냈습니다.

그런데 9월 11일 중동발 악재가 터졌습니다.

유가가 뛰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오르며 물가 부담이 커졌고, 코스피 7000선은 다시 무너졌습니다.

14조원, 코스피 전체에서 보면 얼마나 큰 돈일까

숫자만 보면 14조원은 어마어마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기준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9월 15일 마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5464조원입니다.

개인이 판 14조3433억원을 여기에 대보면 비중은 약 0.26%에 그칩니다.

시장 전체를 흔들 규모는 분명 아닙니다. 다만 이 물량이 하필 7000선 위 한 구간에 몰려 나온다는 게 진짜 문제입니다.

87조원 중 16%만 나왔다면, 남은 매물은

그럼 87조원 매물 중 이번에 나온 14조3433억원은 어느 정도일까요. 계산해 보면 약 16.5%입니다.

다시 말해 7000선 위에 쌓인 개인 매물의 6분의 5 이상이 아직 남아있는 셈입니다.

코스피가 다시 7000선 근처로 올라갈 때마다 비슷한 규모의 매도가 또 나올 수 있다는 뜻이고요.

반등할 때마다 상승폭을 깎아먹는 물량이 아직 훨씬 많이 남아 있습니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3000선 돌파 때도 그랬다

사실 이런 패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코스피가 3000선을 뚫었을 당시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3000선 붕괴 위기 속에서 반등이 나왔을 때, 개인투자자는 1조254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대신 외국인이 4100억원, 기관이 594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받쳤습니다.

개인이 먼저 팔고 기관·외국인이 받치는 구도, 낯익지 않으신가요. 지금 7000선 공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코스피 개인 순매도 본전매물, 14조원의 진짜 크기
이미지 출처: mk.co.kr

실제로 개미가 파는 종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그럼 개인은 정확히 뭘 팔고 있을까요. 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9조1000억원, SK하이닉스를 69조8000억원어치 팔았고, 그동안 개인이 이를 각각 52조6000억원, 51조1000억원어치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9월 들어 이 흐름이 뒤집혔습니다. 개인이 두 종목을 팔기 시작한 건 5개월 만의 일이고요.

대신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기타법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같이 파는데도 지수가 쉽게 안 무너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코스피 개인 순매도 본전매물, 14조원의 진짜 크기
이미지 출처: n.news.naver.com

앞으로 더 오르려면 관건은 외국인

남은 변수는 외국인의 복귀 여부입니다. 개인 매물을 누가 받아주느냐에 따라 지수 방향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키움증권은 9월 코스피 상하단을 6300~7600으로 제시했습니다.

추가로 레벨업하려면 실적 개선뿐 아니라 이 구간에 누적된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짚었고요.

저라면 지수 숫자보다 이 매물 소진 속도를 먼저 볼 것 같습니다.

87조원 중 16.5%가 나온 지금, 나머지가 얼마나 빨리 정리되느냐가 다음 국면을 가릅니다.

코스피 개인 순매도 본전매물, 14조원의 진짜 크기
이미지 출처: n.news.naver.com

자주 묻는 질문

14조원은 시가총액에 대면 크지 않지만, 87조원 매물 중 겨우 16.5%가 나온 것뿐이라는 게 핵심입니다.

반등이 나올 때마다 남은 매물이 또 시험대에 오를 거라고 보면 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코스피 시가총액 급락, 2거래일 300조 증발이 역대급일까이미지 출처: nocutnews.co.kr 코스피가 또 흔들렸습니다. 14일 하루 만에 3.2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사이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이 300조원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급락teamcloud003.blogspot.com

댓글 쓰기

0 댓글

신고하기

프로필

이미지alt태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