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보신 기억 있으신가요? 나홍진 감독의 '호프' 딱 한 편뿐이었습니다.

그런데 9월엔 사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비광'부터 '타짜: 벨제붑의 노래'까지, 한 달 사이 한국영화 6~7편이 개봉을 예고했는데요.
왜 하필 다들 이 시기에 몰렸을까요? 날짜별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여름을 피해 9월로 도망친 한국영화들
7월 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8월 초 '오디세이'가 스크린을 장악했습니다.
이 두 작품과 '호프'가 모은 관객수 총합은 약 1800만명에 달합니다.
정면승부가 부담스러웠던 배급사들은 일찌감치 9월로 개봉을 미뤘습니다.
문제는 그 결과, 9월 한 달에 비슷한 규모의 경쟁작이 한꺼번에 쌓였다는 점이고요.

9월 개봉작, 날짜순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9월 2일 | 비광, 인 더 그레이, 싱 어게인 |
|---|---|
| 9월 9일 | 더 드라마 |
| 9월 16일 | 인턴 |
| 9월 23일 | 타짜: 벨제붑의 노래, 암살자(들), 가능한 사랑 |
| 9월 26일 이후 | 부활남: 더 레드 등 후속작 |
포문을 여는 건 9월 2일 개봉하는 '비광'입니다.

진짜 눈치싸움은 9월 16일 '인턴'부터 시작된다는 게 업계 시각인데요.
비광, 5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창고영화입니다
'비광'은 이지원 감독의 신작입니다.
2018년 '미쓰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뒤 8년 만의 복귀작이고요.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는 갑자기 나타난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습니다.
8년 후 동주가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흩어졌던 가족이 다시 얽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2021년 촬영을 마치고 무려 5년 만에 개봉하는 창고 영화이기도 합니다.
오래 묵힌 만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따라붙습니다.
인턴, 진짜 눈치싸움은 여기서부터입니다
9월 16일 개봉하는 '인턴'은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감독은 '만약에 우리'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고요.
론칭 3년 만에 패션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젊은 CEO와, 경력 37년의 실버 인턴이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했던 미국 영화 '인턴'을 원작으로 삼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 개봉 이후를 9월 극장가의 진짜 분수령으로 봅니다.
앞선 개봉작들과 한정된 스크린을 나눠 가져야 하는 시점이라서요.

추석 전날, 타짜4와 암살자들이 격돌합니다
9월 23일, '타짜: 벨제붑의 노래'와 '암살자(들)'이 같은 날 개봉합니다.
최국희 감독의 타짜 시리즈 신작과,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 정면으로 맞붙는 셈이죠.
같은 날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도 관객을 만납니다.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극장에서 먼저 선보이는, 조금은 이례적인 선택인데요.
세 작품 모두 추석 연휴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장르와 색깔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관객을 두고 겨뤄야 하는 상황입니다.

스크린은 한정, 진짜 문제는 상영관 확보입니다
개봉일이 겹치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여전히 아이맥스 등 특수관을 상당 기간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형 작품은 관객 수요가 확인되면 상영관을 쉽게 줄이기 어렵습니다.
결국 한정된 스크린을 놓고 한국영화끼리 경쟁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데요.
각 작품의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인터뷰 일정까지 9월에 몰려 있습니다.
개봉작이 많다는 건 관객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개별 작품 입장에서는 결코 편한 상황만은 아닙니다.
9월의 한국 영화들은 서로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 Q. 9월 첫째 주(8월 31일~9월 4일)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하나요?
- 9월 2일 '비광', '인 더 그레이', '싱 어게인'이 개봉합니다. 한국영화로는 '비광'이 가장 먼저 스크린에 걸립니다.
- Q. 9월에 한국영화가 몇 편이나 개봉하나요?
- '비광', '인턴',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가능한 사랑', '부활남: 더 레드' 등 6편 안팎이 9월 한 달에 몰려 있습니다.
- Q. 타짜4와 암살자(들) 중 어느 쪽이 먼저 개봉하나요?
- 두 작품 모두 9월 23일, 추석 연휴 전날 같은 날 개봉합니다.
- Q. 인턴은 원작이 있는 영화인가요?
-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했던 미국 영화 '인턴'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9월 극장가는 결국 선택의 폭이 넓어진 달입니다.
비광으로 시작해 인턴, 그리고 추석 전날 타짜4와 암살자(들)까지 이어지는데요.
저라면 취향이 뚜렷한 편이라 개봉 첫 주 반응부터 지켜보고 움직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중 어떤 작품부터 볼 계획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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