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60일 부부, 둘째 원한 아내에게 오은영이 멈춰선 이유

8월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1회에는 결혼 4년 차 '60일 부부'가 출연했습니다.

아들 지온이를 생후 60일 만에 떠나보낸 부부의 이야기였습니다.

방송 후반, 아내는 둘째를 빨리 갖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오은영 박사는 이 대목에서 조언을 멈추고 다른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반대한 건 둘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충분히 애도하는 시간이 먼저 필요하다는 게 그날 방송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v.daum.net
신생아 중환자실 이미지
이미지 출처: imbc.com

지온이의 상세불명 무호흡증, 신생아 중환자실로

지온이는 2026년 4월 15일 태어났습니다.

출생 직후 울음도 움직임도 없었고, 의료진은 '상세 불명의 무호흡증'이라는 진단명을 전했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뇌 손상으로 인해 호흡뿐 아니라 여러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병원 복도에서 기다리는 부부 이미지

생후 7일, 마음의 준비라는 말을 들은 부부

생후 7일째 되던 날, 의료진은 부부에게 희망이 크지 않으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습니다.

아내는 그날의 심정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죽고 싶었다. 다 제 잘못인 것 같았다.

남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지온이일까, 왜 우리일까'라는 생각을 계속 떠올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자식이 아픈 상황은 부모가 대신 아파줄 수도, 해결해줄 수도 없다는 게 이 부부가 겪은 고통의 크기였습니다.

아기 손을 잡은 부모 이미지

하루 30분 면회, 부부가 채운 성장앨범

면회는 하루에 부모 중 한 사람에게만, 약 30분씩 허락됐습니다.

부부는 번갈아 지온이를 만나며 하루도 빠짐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생후 13일 무렵부터는 모유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유축한 모유로 냉동실을 채웠고, 먹을 수 없다면 입술에라도 묻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지온이는 엄마의 생일을 함께 보냈고, 병실에서 50일 사진도 남겼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부가 놓치지 않으려 했던 기록이었습니다.

생후 59일 처음 안아본 아들, 그리고 60일째 이별

생후 59일째, 지온이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병원으로 달려간 부부는 그동안 제대로 안아보지 못했던 아이를 그날 처음 품에 안았습니다.

아내는 팔이 아픈 상황에서도 약 50분 동안 아이를 내려놓지 못했다고 합니다.

부모와 지온이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한 것도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셋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게 그날이 처음이었다.

세 사람은 가족사진을 남겼지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이 됐습니다. 지온이는 다음 날인 생후 60일째 세상을 떠났습니다.

출산 보름 만에 둘째를 원한 아내의 마음

눈여겨볼 부분은 아내가 둘째를 생각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지온이를 떠나보낸 뒤 갑자기 생긴 마음이 아니라, 지온이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을 때부터 시작된 생각이었습니다.

남편에 따르면 아내는 출산 후 보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둘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몸이 부서지더라도 지금 당장 아이를 갖고 싶다.

아내는 중환자실에 있는 지온이에게 '동생이 생길 때까지만 버텨줄래'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남편은 아내의 회복이 먼저라며 걱정했습니다.

지금 아내 몸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 다 잘못될 수도 있지 않느냐.

오은영이 멈춘 이유, 슬픔부터 충분히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슬픔을 너무 빨리 이겨내려 애쓰는 '승화'라는 방어기제를 쓰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아이가 60일까지 버텨준 것을 기적이라 여기며 애써 담담해지려는 태도라는 진단이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빈자리를 새로운 아이로 채우기보다, 충분히 슬퍼하고 회복하는 과정이 먼저라고 조언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지금은 통곡해도 돼.

이 장면에서 스튜디오에 있던 오은영 박사와 장동민도 눈물을 보였고, 소유진은 오열했습니다.

감정을 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전문가마저 무너진 순간이었습니다.

Q.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60일 부부는 어떤 사연인가요?
결혼 4년 차 부부가 태어난 지 7일 만에 상세불명의 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아들 지온이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돌보다, 생후 60일 만에 떠나보낸 사연입니다. 8월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1회에서 공개됐습니다.
Q. 오은영 박사는 왜 둘째 임신을 만류했나요?
둘째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잃은 슬픔을 충분히 애도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먼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부부가 슬픔을 빨리 지나치려는 '승화'라는 방어기제를 쓰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Q. 지온이는 언제 태어났고 언제 세상을 떠났나요?
2026년 4월 15일 태어났고, 생후 60일째 되던 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후 59일째 부모가 처음으로 아이를 안아본 다음 날이었습니다.
Q. 아내는 언제부터 둘째를 원했나요?
지온이를 떠나보낸 뒤가 아니라, 아이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출산 보름 무렵부터 둘째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남편이 전했습니다.

60일 부부의 사연은 결국 둘째 문제가 아니라, 아이를 잃은 뒤 부부가 어떻게 다시 살아갈지를 보여준 이야기였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멈춰 세운 건 아내의 바람이 아니라, 아직 다 흘리지 못한 슬픔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분이라면, 서두르기보다 지금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는 쪽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방송 재시청은 MBC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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